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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살 빼준다’는 레몬즙, 매일 마셔도 괜찮을까?

by healthchosun 2025. 4. 2.
산성인 레몬, 매일 마셔도 안전할까?

 

최근 몇 년 사이 다시 인기를 끌고 있는 레몬즙. 상큼한 맛에 건강에도 좋다는 이미지 덕분에 다이어트를 시작하거나 장 건강을 챙기려는 이들 사이에서 ‘하루 한 포’는 이제 일상입니다. 실제 한 홈쇼핑에서는 출시 7개월 만에 주문액 100억 원을 돌파했고, 최근에는 대형 유업체에서도 대용량 유기농 레몬즙 제품을 새롭게 출시하며 그 인기를 증명했습니다.

 

하지만 산성 식품인 레몬을 매일 섭취해도 문제가 없을까? 위나 장, 치아 등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는 만큼, 제대로 알고 먹는 것이 필요합니다.

 

 

매일 마시는 레몬즙, 정말 괜찮을까?

전문가들에 따르면 위장 상태에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하루 1~3포(레몬 1~3개 분량) 정도는 무리 없이 섭취해도 괜찮다고 합니다. 한 가정의학 전문가는 “건강한 성인이라면 하루 레몬 두세 개 분량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위염, 식도염, 염증성 장 질환 등 소화기관이 예민한 사람에게는 레몬즙이 오히려 점막을 자극해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섭취 후 ▲속쓰림 ▲신물 역류 ▲기침 ▲목 이물감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일시적으로 섭취를 중단하고 전문가 상담을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다이어트 효과, 장 건강에도 도움된다고?

레몬즙의 인기 이유는 다이어트 효과 때문이기도 하죠. 실제로 레몬에 함유된 유기산 성분은 장내 유해균 억제, 전분 흡수 억제, 장내 환경 개선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한 영양학 전문가는 “신맛은 식욕 억제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단 음식이 당길 때 대체 섭취하면 좋다”고 설명합니다. 또한 과당이 많은 음료 대신 레몬즙을 선택하면 혈당 상승을 줄이고 칼로리 섭취도 낮출 수 있는 긍정적 대안이 됩니다. 특히 물과 함께 마시는 레몬즙은 수분 보충과 함께 포만감을 유지하는 데도 유리합니다.

 

 

 

레몬즙, 고를 때는 성분표 꼭 확인!

건강을 위해 마시는 레몬즙이 오히려 독이 되지 않으려면, 제품 선택 시 성분표 확인은 필수입니다. 일부 시판 제품은 과당, 감미료, 보존료 등 첨가물이 들어가 있어 건강 효과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가장 건강한 선택은 직접 레몬을 착즙해 물에 타 마시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만약 시판 제품을 고른다면 ‘무첨가’, ‘100% 착즙’, ‘NFC(비농축)’ 등의 문구를 확인하고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치아는 괜찮을까? 섭취법에 주의 필요

레몬즙은 산성이 강해 치아의 법랑질을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반드시 물에 희석해 마시는 것이 좋고, 섭취 후 물로 입을 헹구거나 빨대를 사용하는 것이 추천됩니다. 공복에 마시기보다는 식사 후나 중간 타임에 희석해서 마시는 방식이 위장에도 부담이 덜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레몬즙은 다이어트와 장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식품이지만, 모든 사람에게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닙니다. 위장이나 점막이 예민한 사람, 식도염 등의 병력이 있는 경우는 주의가 필요하며, 시판 제품 선택 시 첨가물 여부를 꼭 확인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