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한 늘려주는빵 보관법
매일 아침 간편하게 식사를 해결해주는 빵. 하지만 몇 번 먹지 않았는데도 눅눅해지고 곰팡이가 생기기 시작한다면 보관 방법을 다시 살펴봐야 합니다. 특히 집에서 흔히 저지르는 실수가 오히려 빵을 더 빨리 상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의외의 주범은 ‘과일’입니다. 과일이나 채소 옆에 빵을 두는 습관, 어떤 영향을 줄까요?
과일·채소가 빵을 상하게 만든다?
과일이나 채소는 수확 후에도 계속해서 ‘에틸렌’이라는 식물 호르몬을 방출합니다. 이 무색무취의 가스는 식물의 성숙과 노화를 유도하는 역할을 합니다. 문제는 이 에틸렌이 빵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입니다. 에틸렌이 방출되면 빵의 발효가 빨라지고 부패 과정이 촉진돼 더 쉽게 상하게 됩니다. 특히 사과, 바나나, 자두, 복숭아, 멜론, 적숙토마토 등 에틸렌 배출량이 높은 작물 옆에 빵을 두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방 기기 근처도 금물!
오븐, 전자레인지, 압력밥솥 등 열이 나는 주방 기구 근처에 빵을 두는 것도 문제가 됩니다. 기기에서 나오는 열과 습기가 빵을 눅눅하게 만들고, 곰팡이가 생기기 쉬운 환경을 조성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방부제가 들어있지 않은 수제빵이나 건강빵일수록 이런 환경에 민감합니다. 실온에 보관할 경우 지퍼백이나 비닐봉지에 밀봉해 직사광선 없는 건조한 장소에 두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오래 보관하려면?
빵을 오랫동안 보관하고 싶다면 냉동 보관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빵을 냉동하면 숙성 속도가 느려지고, 곰팡이나 세균의 번식 위험이 현저히 줄어듭니다. 구매 직후, 한 조각씩 랩으로 싸서 지퍼백에 밀봉한 뒤 냉동실에 보관하면 2~3개월까지도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해동 시에는 실온에 두거나 토스터에 바로 구워 먹으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식감을 살릴 수 있습니다.
실온 보관의 대안 ‘브레드박스’
간편하게 실온에서 빵을 보관하고 싶다면 ‘브레드박스’도 좋은 선택입니다. 브레드박스는 빵 전용 보관함으로, 내부에 통풍이 가능한 구조를 갖추고 있어 공기는 차단하되 과도한 습기를 막아 빵의 질감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습니다. 나무, 도자기, 금속 등 다양한 재질이 있지만 통풍구가 있는 제품을 고르고, 주기적으로 청소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 브레드박스 보관 시에도 2~3일 내 섭취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빵은 보관 방법에 따라 유통기한과 식감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과일이나 채소, 주방기기 근처는 피하고, 건조하고 서늘한 곳에 밀봉 보관하거나 냉동실을 활용하면 보다 오랫동안 맛있는 빵을 즐길 수 있습니다. 번거롭지 않으면서도 효과적인 보관법으로 아침 식탁을 더욱 풍성하게 유지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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