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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식물성 멜라토닌, 불면증에 효과있어?... 전문가들이 알려주는 진실

by healthchosun 2025. 4. 22.
식물성 멜라토닌 주의점은?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늘면서 수면을 돕는 보충제나 영양제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식물성 멜라토닌’ 제품이 온라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제품이 수면 문제 해결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합니다. 오히려 허위 광고에 주의해야 한다는 경고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처방 멜라토닌과 식물성 멜라토닌은 완전히 다르다

 

멜라토닌은 원래 우리 몸에서 자연 분비되는 수면 유도 호르몬입니다. 실제로 불면증 치료를 위해 사용되는 처방용 멜라토닌은 ‘서카딘 서방정 2mg’과 같은 의약품으로, 생체 멜라토닌처럼 수면을 유도하고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만 구매할 수 있으며, 수면의 질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임상적으로 입증되어 있습니다.

 

반면, 시중에서 ‘식물성 멜라토닌’으로 판매되는 제품은 피스타치오, 클로렐라, 토마토 등에서 극미량 추출한 성분을 기반으로 한 일반 식품입니다. 건강기능식품 인증도 받지 않은 상태로, 실제 불면증 완화에 효과가 있다는 과학적 근거는 전혀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식물성 멜라토닌을 불면증 치료제로 기대하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말합니다.

 

 

식품을 약처럼 광고하면 불법

 

온라인 쇼핑몰이나 리뷰에서 종종 “잠이 안 와서 식물성 멜라토닌을 찾았다”는 후기를 볼 수 있지만, 이는 소비자에게 잘못된 인식을 줄 수 있습니다. 식약처는 수면 효과가 있는 것처럼 표시·광고하는 행위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2023년 한국소비자원 조사에 따르면, 국내 유통 중인 수면 관련 일반식품 중 상당수가 과장 광고를 통해 소비자를 오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멜라토닌 외에도 수면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성분은 식약처로부터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것들만 있습니다. 감태추출물의 ‘디에콜’, 미강주정추출물의 ‘감마오리자놀’, 유단백 가수분해물의 ‘알파에스1카제인’ 등이 그 예입니다. 이런 성분은 실제로 신경 전달 물질 조절, 진정 효과, 수면 유도 작용 등이 확인된 기능성 원료입니다.

 

 

 

불면증, 습관만 바꿔도 충분히 개선 가능

수면은 단순한 휴식이 아닌 건강을 위한 중요한 생활습관입니다. 불면증이 있을 경우 무분별한 제품 사용보다 먼저 생활습관 개선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햇볕을 충분히 쬐고,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 사용을 줄이며, 일정한 수면 패턴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멜라토닌 자연 분비를 도울 수 있습니다.

또한, 최소한 수면 2시간 전 식사를 마치고, 취침 전 스트레스를 줄이는 노력도 수면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효과적입니다. 제품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생활 전반에서 수면 위생을 지키는 것이 장기적으로 불면증 예방과 건강 유지에 큰 도움이 됩니다.

 

'식물성 멜라토닌'이라는 이름만 듣고 안심하고 구매하셨다면, 지금이라도 다시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수면 문제는 단순히 보충제 하나로 해결되지 않으며, 오히려 잘못된 정보에 현혹될 경우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정확한 정보와 전문가의 조언, 그리고 꾸준한 생활습관 관리가 수면 건강의 진짜 해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