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먹고 살 뺐는데... 소변에서 피가?

단백질 과다 섭취가

부른 충격적 결말

 

 

 

다이어트 방법은 정말 다양하지만, 빠르게 살을 빼고 싶은 마음에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최근 유행하는 육식 다이어트는 고단백 식단으로 단기간에 눈에 띄는 체중 감량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데요. 너무 무리하게 시도하면 건강에 치명적인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무리한 육식 다이어트, 결국 병원행

실제로 미국에서 23세의 젊은 여성이 육식 다이어트를 하다가 심각한 신장결석으로 병원에 실려 간 사례가 보도된바 있는데요. 그녀는 아침엔 달걀 2~3개, 점심엔 고단백 요거트, 저녁엔 스테이크만 먹는 식단을 지속했습니다. 체중 감량에 성공했지만 어느 날 갑자기 소변에서 피가 쏟아져 나왔고, 극심한 통증과 함께 응급실로 향했는데 병원 검사 결과, 신장결석으로 인한 혈뇨였고, 원인은 바로 과도한 단백질 섭취였습니다.

 

 

 

단백질 과잉 섭취가 신장에 미치는 영향

 

육식 다이어트가 단기적으로는 체중을 빠르게 감량시킬 수 있지만, 그 뒤에 숨어 있는 위험성을 반드시 인지해야 합니다. 고단백 식단을 유지하면 체내 인슐린 수치가 조절되고 포만감이 오래 지속되지만, 문제는 동물성 단백질을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신장에 큰 부담을 준다는 점입니다. 동물성 단백질에 포함된 메티오닌이라는 아미노산은 체내 산성도를 높입니다. 이를 조절하기 위해 신장은 칼슘을 배출하게 되고, 이렇게 배출된 칼슘이 옥살산과 결합하면서 결석이 형성될 가능성이 커집니다. 실제로 영국 국민건강보험(NHS)에서는 과도한 육류 섭취가 심장질환과 대장암의 위험을 높인다고 경고합니다. 또한, 란셋 저널에서는 하루 25g 이상의 육류를 섭취할 경우 대장암 발병 위험이 49% 증가한다고 보고했습니다.

 

 

 

신장결석은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다

 

신장결석은 흔히 중년 남성에게 발생하는 질병으로 알려져 있지만,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신장결석은 결석의 크기나 위치에 따라 통증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으며, 대표적으로 옆구리나 허리 통증, 배뇨 시 통증, 혈뇨, 오한, 발열 등이 있습니다. 작은 결석은 충분한 수분 섭취로 자연 배출이 가능하지만, 결석이 크면 체외 충격파 쇄석술이나 내시경 시술, 심한 경우 수술이 필요합니다. 신장결석은 한 번 생기면 재발 확률이 높아 꾸준한 예방과 관리가 중요합니다.

 

신장결석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관리

 

1. 하루 2~3리터 이상의 물을 충분히 마시기

2. 동물성 단백질의 과도한 섭취 피하기

3. 시금치, 견과류, 초콜릿 등 옥살산이 많은 음식 섭취 조절하기

4. 규칙적인 운동으로 전반적인 건강관리하기

5. 아보카도, 레몬, 브로콜리, 오이 등 신장 건강에 좋은 식품 섭취하기

 

 

 

건강한 다이어트는 ‘균형’이 핵심이다

 

체중 감량이 목표라고 해서 무조건 고기만 먹는 식단을 지속하는 것은 절대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단백질은 체중 1kg당 0.8~1g을 섭취하는 것이 권장량이며, 동물성 단백질과 식물성 단백질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예를 들어, 콩, 두부, 견과류와 같은 식물성 단백질과 함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신장 부담을 덜어줄 수 있습니다. 아무리 다이어트를 하더라도 신장과 심장, 소화기계 건강을 해쳐서는 안 됩니다. 극단적인 식단보다는 지속 가능한 건강한 다이어트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결국 성공적인 다이어트의 비결입니다. 꾸준한 수분 섭취와 규칙적인 운동, 영양소 균형이 잘 맞는 식단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단기간 체중 감량을 목표로 육식 다이어트를 시도하고 있다면, 반드시 위험성을 인지하고 신체 신호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특히 단백질 섭취를 극단적으로 늘리는 식단은 신장결석뿐만 아니라 심각한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건강한 다이어트는 균형 잡힌 식사와 운동, 그리고 꾸준한 건강 관리에서 시작됩니다. 살은 빼도 건강은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