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 관리 소홀, 단순한 충치 아닌‘전신 질환’의 출발점
하루를 마무리하며 피곤한 몸을 이끌고 침대에 눕기 전, 양치질을 빼먹는 일이 반복된다면 단순히 치아 건강을 해치는 것을 넘어 생명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구강은 우리 몸에서 가장 먼저 외부와 맞닿는 통로이자 세균이 침투하기 쉬운 영역입니다. 최근 전문가들은 구강 위생이 전신 건강, 특히 심장 질환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버드 의대 출신 내과 전문의도 “양치를 소홀히 하면 입속 박테리아가 혈류로 침투해 전신 염증 반응을 일으키고, 그 영향이 심장까지 미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구강 관리가 부족하면 치주질환뿐 아니라 심혈관 질환, 당뇨병, 치매 등 전신 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구강 건강과 전신 건강을 동시에 지키려면 어떤 생활 습관을 가져야 할까요? 실천해야 할 핵심 세 가지 방법을 소개합니다.
하루 두 번, 제대로 된 양치가 기본입니다
식사 후 20~30분 내에, 하루 최소 두 번 이상 양치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특히 잠자기 전 양치는 중요합니다. 밤새 침 분비량이 줄어 세균 증식이 활발해지기 때문입니다. 분당서울대병원 연구에 따르면 하루 한 번만 양치하는 사람은 두 번 이상 양치하는 사람보다 심혈관질환 위험이 3배 이상 높았습니다.
양치는 횟수도 중요하지만 방법 또한 핵심입니다. 표준 잇몸 양치법을 따르면 효과적입니다. 칫솔모를 잇몸과 45도 각도로 대고 미세하게 진동을 주면서 치아 방향으로 부드럽게 쓸어내리는 것이 좋습니다. 혀와 앞니 안쪽, 씹는 면까지 꼼꼼히 닦아야 하며, 불소 함유 치약을 사용하는 것도 충치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단, 과도한 불소 섭취는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니 성인 기준 1000ppm 이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치실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치아 사이사이에 낀 이물질과 치태는 일반 칫솔로는 제거가 어렵습니다. 하루 한 번, 치실을 이용해 양치 전 치아 사이의 찌꺼기를 제거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서울대 치의학 대학원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치실을 사용하는 사람은 치주염과 치은염 발생률이 각각 78%, 68% 낮았습니다. 특히 중장년층에서는 이쑤시개보다 치실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이쑤시개는 잇몸을 자극하고 치아 사이를 벌어지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치실은 부드럽고 천천히 사용해야 하며, 30개월 이상 유아부터 사용이 가능해 조기 치주관리에도 유익합니다.
구강청결제는 보조 수단… 잘 쓰면 큰 도움
구강청결제는 입안 세균 제거 및 입냄새 예방에 효과적이지만 무분별한 사용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알코올이 없는 순한 제품을 선택하고, 입 안에 상처가 있을 때는 사용을 피해야 합니다. 하루 1~2회, 30초간 입에 머금은 뒤 뱉는 방식이 일반적이며, 세척 후 물로 헹구지 않으면 항균 효과가 더 오래 지속됩니다. 단, 성분 중 세틸피리디늄염화물수화물이 포함된 제품은 치약과 함께 사용 시 치아 변색 우려가 있어, 양치와 구강청결제 사용 사이에 간격을 두는 것이 좋습니다.
하루 두 번의 양치, 한 번의 치실 사용, 필요 시 구강청결제 활용까지. 이 간단한 습관들이 심장 건강과 전신 질환 예방의 핵심이 될 수 있습니다. 구강 건강은 단지 미용이나 구취를 위한 것이 아닙니다. 오늘 밤부터라도 자기 전 양치, 다시 챙겨보시길 바랍니다. 당신의 심장이 건강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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