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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이렇게만 걸어도” 심장 부정맥 위험 43% 낮아진다

by healthchosun 2025. 4. 24.
걷기로 심장 부정맥 위험 줄일 수 있어?

 

걷기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운동입니다. 그런데 걷는 ‘속도’만으로도 심장 건강, 특히 부정맥 발생 위험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최근 영국 글래스고대 연구진은 약 42만 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코호트 데이터를 분석해 걷는 습관과 부정맥 간의 밀접한 연관성을 밝혔습니다.

빠르게 걷는 사람, 부정맥 위험 최대 43%↓

 

이번 연구는 영국 바이오뱅크 자료를 활용해 중장년층 성인 약 42만 명을 평균 13년간 추적 관찰하며 걷기 속도와 부정맥 발병률을 비교했습니다. 그 결과, 걷는 속도가 빠른 사람은 느리게 걷는 사람보다 부정맥 발생 위험이 43%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통 속도로 걷는 사람도 35% 낮은 위험을 보였고, 특히 심방세동 위험은 보통 속도에서 38%, 빠른 속도에서는 무려 46%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같은 경향은 여성, 60세 미만, 비만이 아닌 사람, 고혈압 또는 만성질환자에서 더 두드러졌습니다.

 

 

빠르게 걷기, 대사 개선과 염증 억제로 연결

 

연구팀은 “빠르게 걷는 습관이 대사 기능을 개선하고, 염증 반응을 억제해 부정맥 발생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빠른 걷기는 혈당 조절, 혈압 관리, 체내 염증 감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여러 연구에서도 확인된 바 있습니다.

심방세동, 빈맥, 서맥 등 다양한 부정맥 유형에서도 빠르게 걷는 그룹이 공통적으로 낮은 발생률을 보여, 걷기 속도가 심장 리듬 안정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누구나 실천 가능한 예방 습관

 

이번 연구는 걷기 속도와 부정맥 위험 간의 인과적 연관성을 확인한 첫 대규모 연구로, 의학 저널 BMJ Heart에 게재되었습니다. 연구진은 “빠르게 걷는 습관은 별다른 장비나 비용 없이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심장 건강 수호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고혈압이나 당뇨병, 만성질환 등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은 사람일수록 규칙적인 걷기 습관을 통해 큰 건강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단, 무리하게 속도를 올리기보다 자신의 체력에 맞게 걷는 시간을 늘리고 보폭을 조금씩 키우는 방식이 추천됩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매일 30분 빠르게 걷는 습관이 부정맥을 포함한 심혈관 질환 예방에 강력한 보호막이 될 수 있습니다. 심장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 오늘부터 ‘걷는 속도’에 조금만 더 신경 써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