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 조절에 효과적인 채소?

대한당뇨병학회의 ‘2024 당뇨병 팩트시트’에 따르면, 국내 당뇨병 전 단계 인구는 약 1400만 명에 달합니다. 당뇨병 전 단계란 공복혈당이 120~125mg/dL이거나, 식후 혈당이 140~199mg/dL일 때를 말하는데요. 매년 약 8%의 사람들이 당뇨병으로 진행되고 조기에 혈당을 관리하지 않으면 당뇨병 발병 위험은 높아집니다.
당뇨병 전 단계에서 혈당을 효과적으로 낮출 방법이 있을까요? 최근 연구에 따르면, 브로콜리 새싹에 풍부한 '설포라판' 성분이 혈당 조절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설포라판의 효과와 올바른 섭취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설포라판, 혈당을 낮추는 자연 성분
설포라판은 브로콜리, 양배추, 케일 등 십자화과 채소에 풍부하게 함유된 항산화 성분입니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설포라판은 항염, 항암 효과가 뛰어나며 유방암, 전립선암 등의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스웨덴 예테보리대학교 연구팀은 과체중 또는 비만이면서 공복혈당장애가 있는 성인 74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12주 동안 한 그룹에는 브로콜리 새싹에서 추출한 설포라판 화합물을, 다른 그룹에는 위약(가짜 약)을 제공했습니다.
✅ 설포라판의 대표적인 건강 효과
✔ 혈당 감소 → 공복 혈당 수치를 낮추는 효과
✔ 항산화 작용 → 체내 염증을 줄이고 세포 건강 유지
✔ 인슐린 민감도 향상 → 당 대사 기능을 개선
설포라판, 실제로 혈당을 낮출까? 연구 결과 공개
연구 결과, 설포라판을 섭취한 그룹은 위약을 섭취한 그룹보다 공복 혈당이 3.6~7.2mg/dL 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설포라판 섭취군은 인슐린 저항성이 개선되었으며, 체질량지수(BMI)와 노화 관련 염증 수치도 더 낮게 유지되었습니다. 연구팀은 장내 미생물군의 변화가 혈당 조절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습니다. 설포라판을 섭취한 그룹에서는 장내 유익균이 증가하면서 혈당 조절 능력이 향상된 것이 관찰되었습니다.
설포라판은 세포의 인슐린 민감도를 높이고, 간에서 불필요한 포도당이 생성되는 것을 억제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작용 덕분에 혈당이 자연스럽게 낮아지며, 당뇨병으로의 진행을 막을 가능성이 커집니다.

설포라판 효과를 높이는 올바른 섭취 방법
브로콜리 새싹 등의 십자화과 채소 속 설포라판의 효과를 최대한 활용하려면 올바른 섭취 방법이 중요합니다.
🔹 섭취 전 5~10분간 상온 보관하기
- 설포라판의 전구물질인 미로시나아제(Myrosinase)라는 효소는 상온에서 활성화됩니다.
- 브로콜리 새싹이나 양배추를 냉장고에서 꺼낸 후 5~10분간 실온에 두면 설포라판 함량이 증가합니다.
🔹 가급적 생으로 먹거나, 살짝 데치기
- 설포라판은 고온에서 쉽게 파괴되므로 너무 오래 익히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브로콜리는 살짝 데치거나 찌는 방식으로 조리하면 설포라판을 보존하면서도 소화 흡수를 높일 수 있습니다.
🔹 기름과 함께 섭취하면 흡수율 증가
- 설포라판은 지용성 성분과 함께 섭취하면 흡수율이 증가합니다.
- 올리브유, 아보카도 등 건강한 지방과 함께 먹으면 설포라판의 효과를 더욱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당뇨병 전 단계에서는 혈당을 낮추고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연구 결과, 브로콜리 새싹에 풍부한 설포라판이 혈당 조절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하지만, 혈당 관리의 기본은 운동과 체중 조절, 균형 잡힌 식습관이라는 점을 잊지 마세요! 브로콜리 새싹과 같은 건강한 식재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혈당 조절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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